추천하고픈 무협지
        


내가 처음으로 무협지를 읽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쯤이지 않나 싶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당시의 정치인들을 묘사하여 나온 것이었는데, 아마도 제목이 '대도무문'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전까지는 무협지의 '무'자도 몰랐던 내가 그 책을 읽고 단번에 무협지의 세계로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단지 정치인의 이름만 비슷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은 당시의 정치인의 과거와 성격까지도 최대한 비슷하여 적혀있었고, 무협과 살짝 가미된 러브라인으로 한층 재미를 북돋아 주었다. 그 책을 읽고 뒤늦게나마 무협지의 세계로 입문한 나는 '영웅문'을 비롯하여 당시의 유명했던 무협지들을 거의 읽었었다. 그만큼 '대도무문'이라는 무협지는 당시에 너무 재미있었었다.

그 후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무협지는 손도 대지 않았었는데, 요즘 들어 책이 너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인터넷을 조금 검색해서 찾아낸 것이 몇 개 있었는데, 위에 이미지의 2가지 이외에는 별로 추천할만한 책이 없었다.
송백은 '백준'님이 쓰신 책인데, 송백 이전에 지은 초일이라는 작품도 꽤 재미있다고 한다. 현재 송백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있고, 1부는 8권 완결, 2부는 6권까지 출간된 상황이다. 아진은 '권태용'님이 쓰신 책인데, '권태용'님은 이 책 이전에 레이센과 투레이센이라는 작품으로 꽤 인기가 있었다고는 하는데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아진은 전 6권으로 완결이 된 상황이다.

나는 무엇이든 사랑이야기가 들어간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무협지를 고를 때도 그런 것을 중요시하는데, 내가 추천하는 '송백'과 '아진'은 이러한 요소를 충분히 만족시켜주고 있다. '송백'은 1부와 2부가 연결되는 상태이며 언제 완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재미가 있었고 다음 권이 정말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너를 위해 살아왔다"와 "한 수는 받아낼 줄 알았지"라는 송백의 대사는 그 작품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겐 이미 유명한 말이 되었다. 물론 여타 무협지처럼 주인공이 전지전능한 것이 아니라 이게 주인공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언제나 사경을 헤매고는 하지만, 한 여인을 향한 그의 목숨을 바친 삶은 충분히 독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아진'은 결말이 약간 슬프기는 하지만, 상당히 빠른 전개로 인해 지루함은 전혀 느낄 수 없다. 솔직히 '송백'이 약간 더 내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무협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릴 뻔 했던 것은 '아진'이 처음이다. 그렇다고 애정관계가 슬퍼서 눈물이 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한 남자를 향한 주변 사람들의 믿음... 주종의 관계를 떠나서 목숨을 건 믿음과, 그런 사람들을 하나둘씩 잃어갈 때의 아진의 감정표현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슬펐다. 유치하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진이라는 작품은 상당히 감수성을 자극하는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할 일이 없고 적적할 때, 무협이라는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즐겁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by 바람이고파 | 2007/08/14 04:40 | ♬ 기억하고 싶은것 | 트랙백(1)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Aeolos.egloos.com/tb/140537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at 2010/07/30 00:35

제목 : [책,무협지] 추천무협, 재미있는 무협지 추천.
이미지출처 : anecdotist.blogspot.com 내가 무협지를 좋아하게 된게 언제부터던가.. 책은 잘 쳐다보지도 않던 내가.. 영웅문도 1권 보다가 말았던 내가.. 삼국지도 1권읽고 말았던 내가.. 책을 보기 시작한건 묵향을 읽기 시작하면서 였다. 그 이후로 나는 신무협 판타지라는 장르에 빠져버렸고.. '뭔가 읽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때면 무협지를 찾아서 봤다. 묵향 비뢰도처럼 많이 알려진 신무협 판타지부터.. 이름없는 무협지까지. ......more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